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71주년을 맞아 '전승절'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김정은은 참전노병들과의 상봉모임과 기념행진, 공연에 참석했으나 공개적인 연설은 하지 않았다.
2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상봉모임에서 김정은은 전승세대라 불리는 전쟁노병들과 인사를 나누며 그들의 기여를 치켜세웠다. 이날 행사에서는 리일환 당 비서가 마이크를 잡고 세 세대가 전승세대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상봉모임이 북한 국가와 인민의 자랑이며, 새 세대들에게는 큰 행운이라고 언급했다.
행사 중에는 '전승세대의 위훈과 투쟁 정신을 보여주는 편집물'이 상영되었으며, 이는 북한의 자위력 강화 성과를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 비서는 "오늘의 대축전은 전승을 안아온 세대와 그 승리를 지켜온 계승 세대가 함께 받들어 올린 영예의 절정"이라고 말하며, 전쟁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조국 수호자들을 찬양했다.
이후 저녁에는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조국해방전쟁'을 기념하는 행진이 열렸고, 김 위원장은 전쟁 노병들과 함께 이를 관람했다. 행사에는 북한의 정치, 군부 고위 관계자들과 외교관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북한은 1973년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지정하였고, 1996년부터는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과거 전쟁의 승리를 강조하며, 현재의 군사적 자위력 강화를 다짐하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