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급 동시 사망

- 이란 보복 다짐 등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 조직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와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가 거의 동시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30일(현지 시간) 베이루트 남부에서 실시한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주요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슈크르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내에서 하산 나스랄라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보좌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이스라엘 군에 의해 점령된 골란고원에서 발생한 로켓포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겨냥됐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프 갈란트는 "이번 공격으로 슈크르가 소멸되었다"며, "그의 손에는 이스라엘인의 피가 묻어 있다. 우리는 우리의 국민을 위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 국영TV는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거처가 공격을 받았으며, 하니야와 그의 경호원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니야는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직후 해당 공격을 받았다. 그는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의 지도자로 활동하며, 2006년 팔레스타인 입법위원회 선거에서 승리한 후 총리직에 올랐다.

 

하니야의 사망은 하마스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그의 아들 3명과 손자 4명도 공습으로 숨져 그 아픔이 사라지기도 전에 자신 또한 표적이 되어 제거된 샘이다. 하니야는 카타르에 거주하며 하마스 부대를 원격으로 지휘해왔으나, 미국의 요구로 인해 카타르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었다.

 

이번 사건은 중동의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란의 공개 보복 다짐으로 곧바로 실행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과 이란, 하마스 간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지역 안정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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