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해군의 핵심 자산인 잠수함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BBC와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세바스토폴 항구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의 킬로급 잠수함 '로스토프온돈'을 미사일로 공격하여 침몰시켰다고 전했다.
이 잠수함은 2014년 취역 이후 러시아 흑해함대의 중요한 전력으로 자리 잡아왔으며, 특히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번 공격으로 크림반도의 S-400 방공 시스템도 타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격침이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CNN의 군사 분석가 세드릭 레이턴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방공 시스템을 파괴하면, 자국 전투기가 러시아 목표물을 더욱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아직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나, 세바스토폴 시장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반박하며 지역의 안정을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 해군의 전반적인 손실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해군의 전력 손실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20척 이상의 러시아 해군 함정을 무력화하거나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흑해함대의 약 3분의 1이 손실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저지하며, 서방 국가들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과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 진영을 타격하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적 공격은 전쟁의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투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