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 국민의 76.5%가 중국의 '조국통일' 주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 조사에 비해 12.5%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대만 내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된 조사에서, 총통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58.9%로 집계되었으며, 불신은 30.3%에 달했다.
대만 민의재단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 주민의 70% 이상이 양안 통일에 반대하고 있으며, '양안 운명공동체' 주장에 대해서도 67.1%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재단의 이사장 유잉룽은 "대부분의 대만인들은 중국 공산당에 대해 극도로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사회 각층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치적 성향, 세대, 성별, 교육 수준, 지역적 특성을 초월한 현상으로, 대만 내에서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만의 정치적 상황과 국민 정서를 반영하며, 향후 대만과 중국 간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독립성과 자존심이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국민의 목소리가 정치적 결정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장 · 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