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오전 7시 10분, 평양 일대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미사일은 약 36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지역은 북한이 자주 미사일 발사 훈련을 수행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으로, 발사대가 남쪽을 겨냥할 경우 계룡, 군산, 청주 등 한국의 주요 군 시설이 있는 도시를 타겟으로 할 수 있는 사거리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에 실시한 것으로, 그간의 조용한 기간은 김정은 정권이 수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4일부터 8일 사이 닷새 연속으로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리는 등 대남 도발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규탄하며, 미국과 일본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북한의 다양한 군사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의 연속적인 도발은 한반도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