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아시아·오세아니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그는 중국을 "가톨릭 교회의 약속이자 희망"으로 언급하며,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교황은 14일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한 메시지에서, 바티칸과 중국 간의 해빙 무드가 지속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양측이 선의의 정신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대단한 나라로, 그들의 천년의 유구한 문화와 민주주의 체제를 초월한 대화와 이해의 능력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바티칸의 관계는 1951년 단교 이후 수십 년간 지속된 갈등 속에서도,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 이후 개선의 조짐을 보였다.
특히 2018년 체결된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협정은 교황청이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를 인정하는 대신, 중국은 교황을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 협정은 두 차례 연장되며 현재 추가 연장 협상이 진행 중이다.
교황은 최근 중국 정부가 그가 임명한 주교를 공식 인정한 사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양측 간의 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음을 기대했다. 그는 "중국과의 대화에 만족하며 결과가 좋다"고 전하며, 중국 방문의 꿈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SCMP는 교황이 아시아에서의 순방을 마치고, 중국에 대한 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교황의 이러한 발언은 가톨릭 교회의 미래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