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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어로 '빛'을 뜻하는 루체 Luce (Italian for Light) - 인터넷 캡쳐 |
교황청이 내년 가톨릭 희년을 맞아 공식 마스코트 '루체'(Luce)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루체'는 이탈리아어로 '빛'을 의미하며, 밝게 웃는 소녀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마스코트는 바티칸시국의 국기 색깔인 노란색 우비와 진흙이 묻은 장화를 신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 마스코트는 기존 교황청의 보수적이고 엄격한 이미지와는 달리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교황청의 희년 조직위원장인 리노 피시첼라 대주교는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대중문화에 참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루체는 젊은 순례자들을 희망과 신앙으로 인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가톨릭 전문매체 CNA가 전했다.
루체의 의상은 각기 다른 상징을 지니고 있다. 우비는 인생의 폭풍우를 헤쳐 나가는 여정을, 진흙이 묻은 장화는 길고 힘든 여정을, 그리고 지팡이는 영원을 향한 순례를 상징한다.
또한, 루체의 눈은 조개껍데기 모양으로 반짝이며, 이는 순례 여정의 상징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조개껍데기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CNA는 덧붙였다.
루체는 이탈리아의 캐릭터 브랜드 '토키도키'(tokidoki)의 공동 창립자인 시모네 레뇨가 디자인했다.
가톨릭 희년은 은총과 순례의 특별한 성년으로, 일반적으로 25년에 한 번씩 열리며, 교황이 특별 희년을 선포할 수도 있다.
내년 희년은 25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오는 12월 24일 교황청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 개방으로 시작된다. 희년이 끝나는 2026년 1월 6일까지 약 3천만명의 순례객이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청의 새로운 마스코트 '루체'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희년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