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에 장악당한 혁신학교, 교육 백년대계(百年大計) 망쳐
  • - 교육평등 명분· 체험학습 중심, 서울시 교육청· 전교조 핵심사업 - 협의없이 일방 지정에 항의하는 학부모들, 취소 운동 벌여 -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 교육현장 파행 넘쳐
  • “해당 교육청의 파행운영에 대한 문제제기와 저항권을 학부모에게만 맡겨두면 안돼.”

    오늘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이다. 입시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이든 아니든 간에 누구나 긴장되고 우리 아이들이 능력껏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도하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시 교육청발 혁신학교의 파행운영으로, 이런 겨를도 없이 사투를 벌이는 학부모 모임이 있어 관계자들을 만나보았다.

    서울시 소재 경원중학교에 재학생을 둔 ㄱ 학부모의 손에는 한 장의 전단지가 들려 있었다. ‘경원중학교 혁신학교 지정 반대 서명서’ 라는 제목의 전단지에는 서울시 교육청의 일방적인 혁신학교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모바일 채팅방에는 12월 3일까지 성명에 동참해 달라는 하소연의 내용도 기자에게 보여주었다.

    교육의 현장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바람직한 백년대계(百年大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시 교육청 산하 각 학교에는 서울형 혁신학교의 파행 지정· 운영으로, 학부모들의 해당 교육청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성한 교육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서울형 혁신학교는 조희연 교육감과 전교조의 핵심추진 사업으로, 교육평등추구라는 명목하에 학업보다는 각종 체험학습을 중심에 두고 설립을 추진중인 중점사업이다. 이미 서울시에서는 수많은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탈바꿈을 하고 있다.(아래 표 참조)


    경원중학교의 학부모인 ㄱ 씨는, 교육현장은 실험 대상이 될 수 없고, 특히 학부모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학교운영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모바일 채팅방에 올라있는 글귀에는, 교장공모제를 통해 선출된 교장이 전교조 출신이라는 언급과 함께 혁신학교 문제도 졸속으로 처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전반적인 과정을 차치하더라도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심정이 얼마나 다급하고 분노에 차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정치, 사회 등으로 묻혀있을 때, 정작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교육현장에서는 소리없는 파행의 먹구름이 스물스물 퍼지고 있었던 셈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운영 및 절차상의 문제들을 포함하여 파행적인 사안들이 있다면, 그에 대한 문제 제기와 저항권을 학부모에게만 맡겨둔다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교육 백년대계라는 차원에서 국민의 대변인으로 감독, 감시해야 할 국회는 한시라도 신속한 점검과 학부모들의 요청에 귀를 기울여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성 일 <취재기자>

  • 글쓴날 : [20-12-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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