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최선희 외무상에 / ’냉면 목구멍‘ 발언 리선권 통전부장 임명
  • - 대남·대미 라인 재정비…강대강 정면승부 의도 - 군 총정치국장 정경택, 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

  •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과 미국을 향해 '강 대 강' 정면승부를 선언하고, 그에 맞게 주요 인사를 대폭 물갈이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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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대미 전문가이자 대미 강경 메시지를 던지곤 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외무상에 전격 임명했다. 군 수뇌부와 당 군수공업부 수장도 전격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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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겨냥한 '대적투쟁' 강화를 천명한 가운데 남쪽 기업 총수들에 대한 '냉면 목구멍' 발언으로 비난 받았던 '대남통' 리선권을 대남 문제를 총괄하는 당 통일전선부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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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이 8∼10일 진행된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고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군 수뇌부 중 국방상을 제외한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정찰총국장이 모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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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의 정치교양과 인사를 총괄하는 총정치국장에는 권영진이 해임되고 후임에 공안 책임자였던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임명됐다. 북한 간부와 주민의 반체제 동향을 감시하고 '간첩'을 잡는 핵심 치안 담당자인 정경택이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것은 군에 대해 강력한 통제을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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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김원홍처럼 군 총정치국 간부 출신이 국가보위상에 임명된 적은 있어도 국가보위상이 곧바로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역으로 군부내 기강해이 현상이 적지 않았음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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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보위국장인 조경철이 이례적으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것도 군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국가보위상 후임에 임명된 리창대의 경력은 일절 알려지지 않아 정통 보위성 출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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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위성 출신들의 승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 사회 전반의 살벌한 통제 감시 분위기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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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총참모장이었던 림광일은 임명된 지 1년도 안 돼 좌천되고, 지난해 사회안전상에 임명됐던 군단장 출신의 리태섭이 그 자리를 꿰찼다. 신임 사회안전상에는 1군단장 박수일을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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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남·해외 공작 전담인 정찰총국장도 리창호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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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군수공업부문 핵심 실무자인 당 군수공업부장이 유진에서 조춘룡으로 교체된 것이다. 유진은 당 군수공업부장에 임명된 지 1년도 안 돼 물러나고, 대신군수산업을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장 조춘룡이 임명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 시험발사가 실패한 데 따른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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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부터 군수산업을 이끌며 국방 기술과 장비 생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조춘룡을 당 군수공업부장에 앉힘으로써 향후 전략무기 개발과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 글쓴날 : [22-06-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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