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피격 사망 45일 만에 언급하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조의를 표한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1일 ‘상사 말하는데 혼사 말하는 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역도는 아베놈이 사살된 소식을 받자마자 즉시 조전을 보내며 ‘존경받을 정치가’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괴뢰패당은 아베가 ‘동북아시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다’느니 하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역겨운 추파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조의를 “참으로 구역질 나는 추태”라며 “아무리 친일매국에 환장이 되었다한들 조상 대대로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으며 재침의 칼만 벼리던 사무라이 후예의 죽음을 놓고 하내비(할아버지)가 죽기라도 한 듯이 추하게 놀아대면서 민족의 망신을 다 시킬 수 있는가”라고 비난을 가했다.
또 “섬나라 족속들의 냉대를 당하면서도 일본 것들에게 추근추근 달라붙는 윤석열 역적 패거리들의 꼬락서니는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일본 것들의 문전 거절과 박대를 당하고 민심의 뭇매를 얻어맞으면서도 비지땀을 철철 흘리며 동분서주하는 윤석열 역적 패당의 행태는 사람이 사대주의를 하면 머저리가 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다시금 새겨준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한일의원연맹 신임 회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겨냥해 “오는 9월에는 그 무슨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하여 극우 보수의 상징이며 우리 민족을 악랄하게 모독해온 전 일본 수상 아베놈의 조의식에 참가하겠다고 극성을 부려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일신보 또한 ‘안팎으로 일색인 친일 주구들’ 제하 기사에서 최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난하며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 책동의 앞장에서 날뛰던 전 일본 수상 아베가 비명횡사한 것을 놓고 제 할애비가 죽기라도 한 듯이 놀아대며 이를 섬나라 것들과의 관계 개선의 기회로 써먹으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모초럼 조성되고 있는 한·일간 협력 모드와 한·미·일 삼각동맹이 급속히 가동되고 있는 것을 겨냥하여 이를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한국자유회의 권순철 기획위원은 "북한의 뻔한 수법이고, 사드 정상화 운용과 함께 한·미·일 삼각동맹을 철저히 교란하라는 종북세력들에 대한 지령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베 전 일본 총리는 지난달 8일 오전 11시30분쯤 일본 나라현에서 자민당 참의원 선거 후보를 지원 유세하던 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후 북한은 지난 20일까지 한 달을 넘겨서도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비난조의 기사로 윤 대통령과 아베신조 전 총리를 모두 공격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