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일본에 대한 반감을 조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5월 1일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일본은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로 꼽혔으며, 이는 엔화 약세를 활용해 '쇼핑'에 나선 중국 관광객들의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여행 데이터에 따르면, '5월 1일' 전후로 일본 여행에 대한 검색량이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도쿄와 오사카가 주요 여행지로 부상했다. 특히 저장, 상하이, 장쑤, 광둥 등의 지역에서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일본 관광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한 17,505억 엔으로,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공산당이 일본에 대한 민족주의 정서를 조장하는데도 불구하고 발생한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일례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출 사건 이후 중국 공산당은 일본 수산물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 이슈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 열기는 식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반일 감정이 실제로 얼마나 깊게 뿌리내렸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 베이징 변호사 레이젠핑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세뇌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 이데올로기 때문에 원한을 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인들이 개인의 취향과 여행 선호도를 중시하며, 정치적 이슈를 넘어 문화와 경제적 기회를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여행의 인기는 중국 내부의 복잡한 정서와 반일 감정이 어떻게 실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