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열린 가운데,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집회에 약 1천여명이 모였으며, 헌재 정문에서 약 250m 떨어진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설 인사 영상과 애국가를 제창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집회에서는 주로 20~30대 남성들이 발언대에 올라 사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청년은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2심 무죄 판결을 언급하며 사법부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집회 장소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상인들이 방한용품을 판매하며 열기를 더했다. 한 상인은 윤 대통령 사진이 담긴 머그컵을 진열하기도 했다. 또한, 후원으로 마련된 푸드트럭 4대가 집회 장소 뒤편에 대기 중이었다.
한편, 경찰은 헌재를 향하는 인도를 통제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3천여명의 기동대를 배치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헌재 사이에는 차량 통제 벽이 설치되었으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안전한 집회를 위한 조치를 취하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았다.
강추위에도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자유대한연대 소속 한 회원은 “대구에서 올라 온 모교 후배를 만나 너무 기분이 좋다”며, “학생들까지 이 추위 속에서도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 나라가 국민들에 의해 제대로 세워지는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집회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대통령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탄핵 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일·혁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