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막말을 내뱉었다.

박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오전 중에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권한대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임명 압박을 가했다.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은 반드시 마 후보자를 임명하고, 오후에는 국정협의회에 참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 권한대행은 오후 2시에 예정된 국정협의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야당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되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언급하며,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권한 침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 권한대행이 헌법을 지킬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에 대해 "내란에 동조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그는 "명태균 특검법의 공은 최 권한대행에게도 있다. 다시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며, 특검법의 즉각적인 공포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해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내란 선동 세력의 본색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장악한 국회 권한은 존중되어야 하고 대통령 혹은 국무위원 등의 권한은 쓰레기 취급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또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세력이 누구인지 명확히 보여주는 행태”라며, “그런 세력들이 스스로 ‘헌법 준수’를 언급하는 자체가 블랙코미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