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중인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교황청이 그의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호흡 곤란 증세로 입원한 교황은 현재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 없이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열이 없고 임상 수치 또한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교황청은 2일(현지시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복잡한 임상 상태를 고려할 때 예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 병원에서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무원 국무장관인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를 만난 후, 개인 예배당에서 기도하고 일요 미사에 참석했다.
그는 병원 앞에 모인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서면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메시지에서 교황은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리고 싶다"며 "나는 여러분의 애정과 친밀함을 느끼고, 하나님의 모든 백성에게 지지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병든 사람들의 고통을 나누는 기회를 준 하느님께 감사하며, 전쟁이 휩싸인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레바논, 미얀마, 수단, 키부를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하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독려했다.
올해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건강 회복을 위한 기도회가 성베드로 대성당은 물론 이탈리아 전역과 해외 여러 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 교황은 젊은 시절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한 경험이 있으며, 겨울철에는 호흡기 질환에 자주 시달려왔다.
교황청은 그의 건강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전하며, 신자들과 전 세계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