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재개했던 서방 단체 관광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나선관광 중단 소식을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나선 경제특구에서 서방 관광객을 받아들였으나, 며칠 후 이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관광을 다녀온 서방 관광객들이 SNS에 후기를 남기면서 북한 내부 사정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 영국인 유튜버는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 문제를 지적하며 "세상 어디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독일의 유명 인플루언서도 북한 주민들이 가난을 숨기지 않으려는 모습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후기를 올렸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외화 수익을 위해 관광을 지속할 의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의 외화벌이가 이루어지지 않자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규모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유입이 필수적이었으나, 현재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베이징의 여행사가 모집한 나선 관광 프로그램이 출발 당일 무산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여행사는 "여유국이 여행과 홍보를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은 관광을 원하지만, 중국 당국이 단체 관광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나선관광 재개 여부는 중국 정부의 결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도·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