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면서, 감사원 감사 결과와 함께 검찰 수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감사원은 여러 정부 부처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유치 지자체인 전북도 등이 대회 준비와 진행에서 부실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의 시발점은 한 시민단체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이다. 고발 이후 대검찰청은 이 사건을 전주지검으로 배당했으나, 감사원이 진행 중인 감사 때문에 수사가 지연됐다.
이창수 전주지검장은 감사 결과를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감사원은 범죄 혐의가 있는 공무원 6명에 대한 수사 자료를 검찰에 송부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처가 대회 준비에 소홀했으며, 전북도는 부적합한 부지 선정과 배수로 설치 부실 등의 책임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김 지사는 감사 결과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 요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검은 감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수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 결과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한 단계"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전라북도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되었다. 이는 전북도가 서울을 제치고 49표를 얻은 의외의 결과로 파란을 일으킨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잼버리 수사로 총체적 부실과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이 무더기 검찰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과연 국가적 행사인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말도 안되는 나라망신의 현장인 잼버리 사태를 두고 2036 올림픽을 준비한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라며, “당장 후보지 박탈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