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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중인 쿠르스크 지역 |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군은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일부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방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쿠르스크를 포함한 여러 지역의 상황이 "여전히 매우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전선에서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던 마을인 고르날을 해방했다며 쿠르스크 전역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지원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해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발표가 "선전용 조작"이라며 곧바로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전투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실제 움직임은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의미 있는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려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 그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주요 정상들과 만나 휴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