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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 진단 소식에 대해 "슬프다"며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멜라니아와 나는 조 바이든의 최근 의료 진단 소식에 슬퍼하고 있다”며 “질 바이든 여사와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며, 조가 빠르고 성공적으로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를 이례적인 온정적 반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인지 능력에 대해 강하게 비난한 바 있으며, 올 초 대통령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바이든을 향해 거친 언사를 퍼부어왔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개인 대변인을 통해 전립선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병기나 치료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정가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위로와 지지를 보냈다.
그녀는 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이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질 여사, 그리고 가족 전체를 우리의 마음과 기도에 담고 있다”며 “조는 투사다. 그는 낙관과 회복력으로 이 도전을 이겨낼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그가 완전히 그리고 신속히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향후 정치 활동 여부를 두고 미국 정가는 향후 몇 주간 민감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사안이 정적 간에도 인간적인 연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