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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는 김문수 후보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수도권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방탄 조끼’ 비유를 들어 "죄 많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게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 방탄시설, 교도소에 가 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강서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서울 남서부·동남권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는 방탄조끼, 방탄유리, 방탄입법까지 갖춘 방탄 3세트를 착용하고 있다”며 “이런 후보는 국민의 소중한 한 표로 편안하고 안전한 곳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병에 환장한 사람, 죄를 많이 지어서 입법으로 방어하려는 자”라고도 했다.
또한 김 후보는 “나는 경호원이 필요 없다. 정치인은 잘못했으면 죽을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도둑질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재판 관련 혐의에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는 재판만 5개, 죄목은 12개나 된다”며 “대통령이 돼서 개발권을 맡긴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감옥 가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법인카드(법카) 의혹으로도 말이 많다. 기회만 나면 빠져나오려는 연탄가스 같은 사람"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안보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가 북한이 장벽을 쌓은 이유를 남한의 탱크 침투 우려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런 망언을 하는 자는 김정은의 대변인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경제 정책 관련 발언도 비판했다. 이 후보가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언급한 점에 대해 김 후보는 “자영업자들 속 터지게 하려는 발언”이라며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자영업자를 살릴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김 후보는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청문회로 압박하고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게 민주주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공직선거법에서 허위사실 유포죄를 폐지하려 한다는 것은, 도둑이 경찰서를 없애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대한민국을 살릴 국민의 힘, 정의의 힘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