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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손현보 목사 |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인 손현보 목사가 최근 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전국적인 투쟁 활동을 선언했다.
손 목사는 24일 서울 대한문에서 ‘종교탄압 삼권분립 말살하려는 세력에 대한 규탄 대회’ 명의의 첫 집회를 개최한 후, 부산과 대구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전국 투어 투쟁'을 시작했다.
지난 경찰의 부산 세계로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은 손 목사가 3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와 교회에서 대담을 나눈 뒤,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한 것이 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부산시선관위의 고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 목사는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유린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종교시설에 대한 공권력의 침입은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이번 압수수색을 '전무후무한 종교 탄압'으로 규정한바 있다.
교계와 시민사회 단체들도 손 목사의 주장에 동조하며, 전국적으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경찰의 종교시설 압수수색은 종교탄압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전국유권자연맹 등 253개 시민단체는 "세계로교회 압수수색은 교회 모독이며,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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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자유대한연대 회원들 - 자유대한연대 제공 |
이날 집회에 참석한 자유대한연대 한 회원은 “명동성당이나 종로 조계사였다면 압수수색을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이는 명백히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유일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기독교를 탄압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손 목사는 이번 전국 투어 투쟁을 통해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국민적 연대를 호소하고 있으며, 향후 교계와 시민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