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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김문수 후보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과 충남 논산·계룡·공주·보령·홍성·서산·당진·아산 등 충청권 전역을 누비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스윙보터’로 꼽히는 충청 지역에서 우세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김 후보의 충청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세 번째다.
육영수 생가 방문 … 지지층 결집 행보
첫 일정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충북 옥천). 김 후보는 방명록에 “사랑의 어머니”라 적고 현장 유세에서 “육영수 여사는 가장 낮은 이들의 어머니였다”고 추모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 정보로 직을 박탈당했지만 반드시 명예가 회복될 것”이라며 보수층 결집 메시지를 던졌다.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박 전 대통령 예방에 이은 ‘3일 연속 박정희 – 육영수 – 박근혜’ 동선이다.
“거짓말·부패 대통령은 절대 안 돼”
공주 유세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충청 민심은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 거짓말하고 부패한 대통령을 또 뽑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지율(김 41%·이재명 38%)을 거론하며 “상승세를 충청에서 제일 먼저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빨간 셔츠’로 이재명 ‘방탄’ 공세 직격
김 후보는 홍성·서산 유세에서 윗옷을 거칠게 풀어헤치며 “나는 ‘빨간 셔츠’ 사나이지 방탄조끼 사나이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당진에서는 “죄 지은 자가 반성은 커녕 대법원장·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한다. 도둑이 몽둥이 드는 적반하장”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국방수도 충청’ 플랜 제시
계룡 병영체험관에서는 별도 국방 공약을 공개했다. ▲화이트해커 1만 명 양성 ▲군 복무자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대 ▲군가산점제 부활 등이다. 김 후보는 “논산·계룡을 축으로 첨단 국방 산업벨트를 구축해 충청을 ‘대한민국 안보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충청 올인’ 전략으로 막판 승부수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충청은 수도권과 영·호남을 가르는 캐스팅보트”라며 “마지막까지 자주 찾아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 역시 “충청이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거짓 없는 대통령, 깨끗한 대통령으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하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