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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하고 있는 전남 광주시민들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사전투표가 29일 전국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광주와 전남 지역 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길을 재촉하는 직장인, 지팡이를 짚은 노인, 휴가를 나온 군장병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아 민주주의의 첫걸음을 함께했다.
광주 동구 지원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안은 오전 6시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안내를 받으며 신분 확인을 마친 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차례로 기표소로 향했다.
몇 번을 접어야 하는지 묻는 이들, 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남기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각기 다른 기대와 다짐이 담겨 있었다.
71세 최무령 씨는 “선거는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며 “나라가 어지러웠던 만큼, 이제는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서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인 52세 김 씨는 “코로나도 힘들었고, 정치 상황도 불안했다”며 “경제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후보를 꼼꼼히 따져봤다. 이번에는 정말 실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표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예년보다 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높다. 특히 광주 지역 투표소 곳곳에서는 최고령 유권자와 군 장병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지역별 사전투표소는 광주 96곳, 전남 298곳에 마련됐으며, 30일까지 이틀간 운영된다.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다.
광주지역 선거인 수는 약 119만 4천여 명, 전남은 약 155만 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유권자들은 “한 표로 나라가 바뀌지는 않더라도, 나라를 바꾸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며 투표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한편, 각 정당과 후보들도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마지막까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