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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를 들고 외부로 나온 문제의 장면 - 인터넷 캡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9일 서울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반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향후 철저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서면 입장문을 통해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 부실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유권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기표 대기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투표용지 발급 속도 조절과 선거인 통제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는 관외 선거인이 투표용지를 받은 채 투표소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유튜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몇몇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식사를 하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관외 사전투표자의 투표용지 발급 수와 회송용 봉투 수가 정확히 일치했으며, 반출된 투표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와 같은 사건은 국민 상식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권자 한 분 한 분이 귀한 시간을 들여 투표소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부실한 운영으로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전투표와 본투표 과정 전반에 걸쳐 운영 인력 관리와 절차 이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투표하실 수 있도록 내일 남은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 있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전투표 부실 운영 논란은 공정성과 신뢰가 생명인 선거 과정에서 중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선관위의 철저한 대처와 투명한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