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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에 일파만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발언의 대상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 유 이사장의 이 같은 표현은 단순한 정치적 논평을 넘어, 대한민국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계급주의적 망언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유 이사장이 김어준의 유투브 방송에서 설난영 여사의 과거 노동자 출신 경력을 언급하며 나온 것으로, 소위 ‘민주화 세력’으로 불리는 진영 내부에서조차 지나친 신분 차별적 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영부인감이 아니다’라는 표현은 사실상 특정 계층 출신에게는 공적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담고 있어,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치평론가와 자유진영 인사들은 유시민의 발언을 ‘좌익 엘리트주의의 민낯’이라며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서민과 노동자의 편에 선 듯한 이들이, 실제로는 권력 유지와 기득권 유지를 위해 계급 이동의 사다리를 끊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자유민주주의는 계층 이동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체제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정의이고 공정”이라며 “좌파 엘리트들이 주장하는 평등은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권력에 복종하는 자만이 혜택을 받는 북한식 신분제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번 발언은 과거 정동영 전 의원이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라”고 했던 망언과도 비교되며, 특정 집단에 대한 노골적인 배제를 드러낸 언사로 평가받고 있다.
유 이사장의 사고방식은 자유와 평등을 핵심 가치로 삼는 대한민국 헌법 질서에 어긋나며, 오히려 ‘노동자 출신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다’는 신분적 편견은 그가 가장 비판해왔던 보수기득권적 위계질서보다 더 후진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설난영 여사는 오랜 기간 노동현장에서 일하며 가정을 일군 인물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그녀를 향한 유시민의 폄훼는 단순한 정치공세를 넘어 국민 개개인의 인간 존엄성과 가능성을 무시하는 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