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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서 유세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 |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는 31일 강원 지역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정면 비판하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을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에게 국가를 맡기면 괴물 방탄정권, 총통 독재로 나아가게 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김 후보는 “죄가 없다면 왜 방탄유리에 숨어 있고, 방탄조끼를 입고 다니는가”라며 “검사가 문제라며 검찰을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도둑이 경찰을 두들겨 패는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공무원을 모조리 탄핵하고 윗대가리를 다 잘랐다”며 “지금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갈 사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기호 1번을 찍는 순간 괴물 방탄정권, 총통 독재의 열차에 탑승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돼 나를 면회 오라는 소리 마시라”고 비꼬았다. 이는 과거 이재명 후보의 ‘친형 강제입원’ 의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지지층을 향해 6월 3일 본투표에 반드시 참여할 것을 당부하며 “총통 독재를 찍고도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 것”이라며 “그런 사람을 또라이라고 한다”고 강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날 김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이재명 후보와의 사생활 대조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결혼한 이후 한 번도 총각 소리 해본 적 없다”며 “TV토론에서 김부선 씨 얘기를 꺼냈더니, 김 씨가 ‘가슴에 꽂힌 칼을 뽑아준 사람’이라며 나를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억울한 사람들의 가슴에 꽂힌 칼을 뽑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뚫고, 지역을 발전시키며, 돈이나 명품백을 받지 않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비하 발언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유시민 작가가 설 여사를 겨냥해 “그 자리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지혜는 학벌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우리 집에는 법인카드 유죄 판결도, 막말 아들도 없다”며 이재명 후보 가족과의 대비를 강조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경북 울진 합동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존재”라며 “제가 부탁드려서 얼굴이라도 보여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