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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회장 - 인터넷 캡쳐 |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직접 해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1일 이를 “대국민 여론조작이자 외국인 명의 도용에 기반한 정치 사기극”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바로 여론조작이고 사기극”이라며 “짐 로저스는 ‘나는 누구도 지지한 적 없다. 이건 사기다’라고 말했다”고 언급하며, 이전에 이재명 후보가 짐 로저스의 지지를 언급한 게시물을 함께 공개했다.
김 후보는 “가짜 정치에 나라를 맡기면 가짜 평화, 가짜 경제, 가짜 민생이 돌아온다. 6월 3일, 진짜를 선택해야 할 시간”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진실에 기반한 선택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이건 국제적 망신”이라며 “유명인의 명의를 도용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건 투자 사기와 다를 바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선거가 이렇게까지 왜곡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나리 외신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외국인의 명의를 사적으로 도용하여 국민의 공정한 판단을 왜곡한 정치 사기극”이라며 “즉각적인 사과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 측은 그냥 거짓말이 일상화돼 있다”며 “국민을 상대로 어떻게 이런 거짓을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이 허위 발표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이 있었다면 주가조작 세력과의 결탁 가능성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개성공단 기업대표단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제협력단 공동단장 이재강 의원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짐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이 발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완전히 사기(complete fraud)”라고 직접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와 국제적 인사의 명의 도용이라는 중대한 문제로 확산되며, 향후 정치적·법적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