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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에 부서진 이란 테헤란의 한 건물 모습 |
이스라엘군(IDF)이 단행한 정밀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핵심 지휘부 인사들이 대거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군 고위 지휘관 2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혁명수비대 공군 지휘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기 위해 지하 지휘 센터에 집결했다는 첩보에 근거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공군은 정밀 타격으로 해당 시설을 파괴했다.
사망자에는 호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과 골람알리 라시드 하탐알안비야 사령관 등 이란의 군 수뇌부가 포함됐다. 또한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IRGC 대공 사령관도 이번 타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자데는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물로, 이스라엘은 그를 자국에 대한 공격의 총책임자로 지목해 왔다.
IDF는 성명을 통해 “하지자데와 함께 공습으로 제거된 인사에는 무인기 부대 지휘관 타헤르-푸르와 공군 공중 지휘부 사령관 다우드 샤이키언도 포함된다”며 “이들은 민간인을 겨냥한 반복적인 공격에 관여한 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공습은 군 지휘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핵 과학자 최소 6명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이슬람 아자드 대학교 총장이자 과학계 유력 인사였던 모하마드 테헤란치, 전 이란원자력기구(AEOI) 수장이었던 압바시 등이 포함된다.
그 외에도 압돌하미드 마누체르, 아흐마드 레자 졸파가리, 아미르호세인 페기, 모탈리비자데 등 핵심 연구인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작전은 이란이 지난 몇 달간 이스라엘 본토 및 외교 공관에 대한 공격을 시도해 온 데 대한 보복이자, 향후 이란의 공격 역량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DF는 "이번 타격은 이란의 군사 및 핵 프로그램을 담당해 온 주요 인물들을 겨냥한 전략적 작전"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테헤란 내 분위기는 극도로 긴장된 상태이며 대대적인 보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한 번 고조될 전망이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