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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
14일(현지시간)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 통화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두 전장을 겨냥해 “전쟁을 끝낼 때”라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통화 시간은 약 50\~60 분. 양측 모두 “의미 있고 실질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각각 나눈 통화 결과를 공유하며,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규탄”하고 확전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재 의사와 함께 이란 핵 협상 재개안을 재차 제안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도 이번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전쟁 역시 끝나야 한다”는 데는 푸틴과 의견을 같이했다.
통화의 상당 부분이 중동 이슈에 집중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전쟁도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지난 2일 이스탄불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된 포로 교환이 진행 중임을 설명하며, 중상자와 25세 이하 포로를 포함한 추가 교환 의사를 밝혔다.
15일 오만(무스카트)에서 예정했던 미·이란 6차 핵협상은 이스라엘 공습 여파로 연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러 정상이 동시에 이스라엘-이란 전쟁 종식을 촉구한 것은 양국 모두 확전 리스크가 글로벌 에너지·안보 지형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결과로 해석한다.
하지만 양측이 이란 핵·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실질적 해법을 도출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