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범국 타령은 이제 그만…북한, 과거 아닌 현재의 범죄부터 직시하라"
  • - 일제 시대 항일운동 김일성 업적 왜곡도 여전
    - 여전한 ‘피해자 코스프레’.. 배상 운운 자격 없어

  • 다음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대일비난 담화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반박하는 리베르타임즈 사설입니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또다시 일본을 향한 격한 비난을 퍼부었다. “일제 패망 80년”을 언급하며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비판하고, 사죄와 배상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담화는 국제사회의 상식과 시각에서 볼 때, 도를 넘은 이중 잣대와 내로남불식 선전 선동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북한 외무성 산하 일본연구소 소장의 명의로 발표된 이번 담화는, 일본의 과거 전쟁 범죄와 사죄 문제를 언급하며 “전범국 일본의 도의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북한 스스로는 21세기에도 반인권적 독재 체제를 유지하며 핵 개발, 납치, 처형, 강제노동 등 현재 진행형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정권이라는 점에서 극단적인 자기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 북한의 “역사 인식” 주장은 자가당착

    북한은 일본이 과거를 부정하고 역사 왜곡을 일삼는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자국 내에서는 김일성 일가의 유일신격화를 위해 역사적 사실을 조직적으로 왜곡하고 조작해왔다. 일제 시대 조선의 항일운동조차 김일성 한 사람의 업적으로 왜곡하며, 독립운동사 전체를 선전도구로 삼은 것은 바로 북한 정권이다.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비판은 국제사회에서도 제기될 수 있지만, 그 비판의 자격은 결코 인권지수 최하위의 독재국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는 국가들에 있다.

    ■ "사죄와 배상" 운운할 자격 있는가?

    북한은 일본에 대해 “강제연행”, “성노예”, “문화 말살” 등을 언급하며 비난을 퍼붓는다. 물론 일제 시대의 범죄는 명백히 기억되고 반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근본적인 도덕적 설득력을 결여한다.

    북한은 자국민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두고 고문하며, 주민을 굶주리게 만들고도 핵무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유엔 조사보고서는 북한의 반인도 범죄를 “국가 차원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박해”라고 규정했다. 과거의 일본에 대해 외치기 전에, 북한은 현재의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범죄들에 대해 국제사회에 먼저 사죄해야 할 것이다.

    ■ 정치적 선전용 ‘피해자 코스프레’

    이번 담화는 일본 내 여론의 변화와 80년 전 종전 기념일을 겨냥한 선전용 메시지에 불과하다. 북한은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유도하고, 외부에는 자신들이 ‘정의의 피해자’인 양 포장하려 한다.

    그러나 오늘날 아시아에서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존재는 과거의 일본이 아니라,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이다. 심지어 북한은 최근 일본 내 조총련 학생들을 체제 선전에 동원하며, 일본 내 자국민을 정치도구화하는 행태까지 벌이고 있다. 이는 오히려 일본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다.

    ■ 과거에 숨지 말고, 현재의 현실을 직시하라

    북한은 과거를 끌어다 오늘의 국제사회에서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려 하지만, 세계는 더 이상 그 낡은 수법에 속지 않는다. 진정한 책임과 반성은, 타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스스로의 죄과를 직면하고 고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역사는 먹으로 지울 수 없다”고 북한은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은 지금도 감옥과 수용소에 갇힌 북한 주민들을 향해 외쳐져야 하지 않겠는가.                             

     - 리베르타임즈 -
  • 글쓴날 : [25-06-17 21:49]
    • 리베르타임즈 기자[libertime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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