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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철권통치를 정면으로 비판해온 반체제 지식인 마오위시가 최근 발표한 칼럼에서 마오쩌둥(모택동)을 “전 인류에게 고통을 극대화한 독재자”라고 강도 높게 규탄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칼럼에서 마오위시는 마오쩌둥이 “중국에 고통을 가져왔고, 죽음을 초래했다”며 “국민을 서로 싸우게 하고, 문화와 예술, 도덕과 종교까지 말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문화대혁명을 “고통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설계된 사상적 재앙”이라 규정하고, 마오가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파괴를 초래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수천 년간 쌓아온 문화와 도덕, 예술은 무참히 짓밟혔고, 유서 깊은 건축물과 예술품은 불태워졌으며, 지식인과 종교인들은 자살이나 처형으로 내몰렸다.”
칼럼에 따르면, 마오쩌둥은 자국 내에서의 억압을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에 무장혁명을 선동하며 광범위한 유혈 갈등을 촉진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네팔, 미얀마 등지에서 발생한 무장 반란의 배후에는 마오주의 수출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가장 참혹한 사례로는 캄보디아의 학살자 폴 포트를 지목했다. 그는 “마오쩌둥의 제자”였으며, 마오의 노선을 따라 수백만 명을 살해했다.
칼럼은 마오 사후에도 그 유산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하며, “사형 선고를 받은 4인방은 단죄되었지만, 그 배후의 수괴는 아직도 천안문 성루에 걸려 있고, 지폐 위에 얼굴을 올리고 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마오쩌둥은 신이 아니라 인간”
마오위시는 칼럼 말미에서 “마오쩌둥은 결국 외롭고 절망 속에 죽음을 맞이했다”며 그를 신격화하는 중국 사회의 현상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모든 미신이 벗겨지고 나면, 마오쩌둥도 결국은 공정한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칼럼은 중국 내 표현의 자유가 여전히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나온 보기 드문 내부자의 비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당국의 공식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관련 글은 이미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검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인권단체들은 마오위시의 칼럼에 대해 “중국 현대사를 바로잡기 위한 양심의 외침”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한 유럽 인권연구소는 “중국 내부에서 마오의 권위에 이렇게 정면으로 도전한 글은 드물다. 이는 중국 민주화의 작은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오위시의 글은 현재 해외 망명 지식인 사회를 중심으로 번역·확산되고 있으며, 일부는 중국의 반체제 저항 네트워크에서 비밀리에 회람되고 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