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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 독자 제공 |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향한 연이은 경고 메시지가 쏟아졌다.
정상회의 후 발표된 의장 요약에서는 중국의 시장 정책, 지정학적 행동, 군사적 팽창 등에 대해 강한 우려를 담은 입장이 공식화됐다.
G7 정상들은 “안정적이고 공정한 글로벌 무역질서”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특히 중국의 *비시장적 정책과 과잉 생산 문제*가 세계 산업 생태계와 공정 경쟁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서에 따르면 G7은 “시장 왜곡을 유발하는 중국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할 것이며, “핵심 의존도 축소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가 주도하는 ‘핵심 광물 생산 연합’(Critical Minerals Production Alliance)도 공식 환영됐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반도체, 방산, 청정에너지 등 전략산업의 소재 공급망을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방국 간 협력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대만해협·남중국해 긴장에 우려 고조
정상들은 경제 문제뿐 아니라 안보 이슈에서도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위협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국제 사회의 중대 관심사임을 재확인*했다.
G7은 “중국이 국제 규범을 준수하고, 책임 있는 글로벌 행위자로서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최근 중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적 협력 확대, 군사 기술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간접적인 경고를 보냈다.
중국 “사실 왜곡…내정 간섭 중단하라”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은 6월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G7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중국을 악의적으로 조작하고, 대만·남중국해·동중국해 등 핵심 이슈에 대해 근거 없이 간섭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G7이 “중국의 정책과 능력을 왜곡·비방했다”고 반발했다.
궈 대변인은 특히 “대만 해협의 위협은 외부 개입과 ‘대만 독립’ 분열세력에 있다”며, G7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명확히 준수하고, 대만 문제에 있어 명확히 반대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G7 지지에 감사…자유 인도-태평양 수호에 함께할 것”
한편, 타이완 외교부 린자룽 장관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G7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지해 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G7이 세 차례 연속으로 공동성명과 요약문에서 대만 문제를 명시한 것은,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과 국제적 연대의 심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수호하는 데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이은 압박 속에 '중국 대응' 외교의 새 국면
G7은 2023년 히로시마, 2024년 바리 정상회담에서도 연이어 중국의 경제 정책과 지정학적 야욕을 정면 비판해왔다. 특히 2024년에는 중국이 러시아 전쟁 수행에 기여하고 있는 제3국과의 협력에 대해 우려하며, *중국이 전 세계 안보 지형에 끼치는 영향*을 주요 의제로 격상시킨 바 있다.
이번 회담 역시 G7이 중국에 대해 *‘경쟁’과 ‘견제’의 메시지*를 분명히 하며, 글로벌 공급망과 지정학적 안정을 둘러싼 국제 연대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