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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이동을 위해 안내하고 있는 공관원들 |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국민 44명과 미국 국적 재외동포 1명이 23일(현지시간) 외교부의 지원을 받아 이집트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외교부는 24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번 대피 작전이 재이스라엘한인회, 주이스라엘대사관, 주이집트대사관, 재이집트한인회 간의 긴밀한 민관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 한인회는 현지 체류 국민 중 대피를 희망하는 인원을 신속히 파악해 주이스라엘대사관에 전달했다. 대사관은 정부가 마련한 전세버스를 통해 해당 국민들을 이스라엘-이집트 국경까지 이동시켰으며, 이스라엘 측 출국 수속도 지원했다.
이집트 측에서는 주이집트대사관이 입국 절차를 원활히 진행했으며, 이들을 수도 카이로까지 임차버스를 통해 안전하게 이송하고 있다.
재이집트한인회는 카이로 교민들의 자택에서 임시로 머물 수 있는 홈스테이를 주선했으며, 대사관은 귀국 항공편 예약과 여권·비자 관련 사항 등 각종 영사 조력을 이어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가 발령 중”이라며 “아직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대사관 안내에 따라 신속히 출국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피는 전 세계적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추가적인 지원 조치를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