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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북한이 6월 25일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맞아 황해남도 신천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반미·반제 구호를 앞세운 선전 행사를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미제의 만행을 잊지 않고 복수하겠다”는 주제를 중심으로 개최되었으며, 당 간부와 근로자, 청년 학생 등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었다.
집회는 신천학살사건을 상기시키는 묘소 참배로 시작되어, 반미 계급교양 예술선동과 강경한 규탄 연설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오늘처럼 강했더라면 전쟁의 참화는 없었을 것”이라며 과거사에 대한 분노를 재확인했고, “미국은 집단학살의 모국”이라는 극단적 표현을 동원해 증오심을 고조시켰다.
이어진 거리행진에서는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자”, “반미대결전에서 영웅조선의 본때를 보여주자”는 등의 구호가 반복되며 북한식 대외 강경노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집회는 북한 당국이 체제 결속과 대외 적개심 고취를 위해 과거사를 지속적으로 왜곡·선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한반도 평화와 상생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흐름과는 거리를 둔 시대착오적 행태로 평가된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