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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추가 공습 |
이스라엘군이 6월 2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인근의 보포르 산악 지역에서, 친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지하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해당 시설이 이전의 공습으로 파괴되었으나, 최근 헤즈볼라가 이를 재건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추가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재건 시도는 이스라엘-레바논 간 휴전 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가 작전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나바티예 지역의 아파트를 타격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사상자 다수가 일반 주민으로 추정돼, 공습의 정당성과 민간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국경 일대에서 교전을 벌여왔으며, 작년 11월 제한적 휴전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완전한 철수 미이행 등을 이유로 수차례 공습을 감행하며, 국지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습은 최근 레바논 남부 일대에서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 재구축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이스라엘 내에서는 “예방 타격”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반면, 레바논 및 국제 인권 단체들은 민간인 보호 원칙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다시금 긴장국면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유엔과 국제사회는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며 휴전 이행과 민간인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