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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 |
북한이 6·25전쟁을 “제국주의의 패망을 예고한 최초의 전쟁”이라고 주장하며 각국 친북단체의 성명을 소개하는 또 하나의 왜곡 선전을 내놨다.
6월 29일자 조선중앙통신은 6.25-7.27 반미공동투쟁월간을 맞아 “여러 나라 정당과 단체들이 조선전쟁(6·25전쟁)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하며, 전쟁의 성격을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의 대결”, “자주세력 대 지배세력의 투쟁”으로 묘사했다.
이는 6·25전쟁의 역사적 실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악의적 선동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은 소련과 중국의 묵인 및 지원 하에 남침을 감행하며 전면전을 일으켰다. 이는 명백한 침략행위이며, 유엔은 이를 “국제 평화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규정하고 즉각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
그럼에도 북한은 매년 6월과 7월 사이를 ‘반미투쟁기간’으로 정하고, 남침 책임을 미국과 대한민국에 전가하는 억지 주장과 역사 왜곡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사에서는 김일성을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라 칭송하며, 북한의 승리를 세계사적 전환점으로 포장하려는 시도를 서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이 인용한 “새유고슬라비아공산당”, “주체사상연구 쓰르비아위원회”, “파키스탄자력갱생연구협회”, “타이주체사상연구조직” 등은 모두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비주류·친북 단체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나 대표성이 현저히 낮다. 북한은 이들의 입장을 과장해 “세계 진보적 인류의 지지”라는 프레임을 조작하고 있다.
현대의 국제사회는 6·25전쟁이 남한의 민주주의를 방어하기 위한 전쟁이었고, 북한 정권의 전체주의 침략을 막기 위한 국제 연합의 정당한 개입이었다는 데 합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여전히 반미·반서방 선동과 김일성 신격화를 통해 체제 유지를 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 대한 역사 교육까지 철저히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선전전은 북한이 여전히 냉전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진정한 평화와 상호존중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흐름과는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정권은 거짓의 외피로 역사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 앞에 책임 있는 자세로 과거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
김·도·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