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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신보 17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 간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 체결 64주년을 맞아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공식 연회가 열렸다고 일본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여전히 굳건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최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북중 양국이 ‘혈맹’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연회는 왕야쥔 주북 중국 특명전권대사의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북한 측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강윤석 부위원장, 당중앙위원회 문성혁 부부장, 외무성 박명호 부상, 교육성 리창식 부상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특별한 동맹’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중국 측은 조약 체결 이후 64년간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당과 정권 차원에서 꾸준히 심화되어 왔음을 강조하며, 북한의 자주적 발전 노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 대사는 “조중조약에 담긴 우호와 호상원조의 정신은 앞으로도 영원히 빛날 것”이라며, 동맹의 연속성과 전략적 연대의 지속성을 시사했다.
북한 측 연설자인 강윤석 부위원장은, 해당 조약이 단순한 외교 문건이 아니라 “사회주의 공동의 위업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법적 기초”라고 규정하면서, “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도에 따라 조중관계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진에 위치한 중국 총영사관도 별도의 기념 연회를 개최하며, 양국 간 외교적 교류가 중앙과 지방 차원 모두에서 활발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연회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유엔 제재 하에서도 북한이 의지할 수 있는 ‘최후의 우방’으로서 중국과의 관계를 과시하려는 정치적 제스처로도 해석된다.
특히 최근 북러 밀착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북중 관계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