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가 안보를 위한 드론사령부의 정당한 군사작전이 특검의 칼날 아래 놓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사행동이 정치적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었고, 이를 저지하고 나서야 할 ‘국민의힘’은 침묵과 무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과연 누구의 정당인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정당인가, 아니면 진영논리에 눌려 정당한 국방의지를 저버리는 민주당 2중대인가?
이 사태의 심각성은 단순한 정치공방의 차원을 넘어선다. 한 나라의 군이, 정당한 절차와 판단에 따라 적의 위협에 대응한 작전을 수행했음에도, 그 행위가 정권 교체 이후 "외환죄(外患罪)"라는 낙인이 찍혀 특검 등의 수사대상이 된다면, 앞으로 어떤 군 지휘관이 책임을 지고 작전을 결단할 수 있겠는가? 국가 안보는 정쟁의 장난감이 아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 모든 상황이 오로지 북한 정권, 김정은 체제만을 이롭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군의 사기와 주권의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이 특검 사태야말로 이적행위다. 군사적 억제력은 말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실천과 책임 위에 세워지는 것이며, 그 실천이 정치적 보복의 대상이 되는 순간, 국방은 붕괴의 길로 접어든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극우적 행위”라는 프레임을 아무렇게나 남발하고, 국가안보에 대한 안이한 인식 아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더욱 실망하게 만든다.
혁신이란 책임 회피가 아니라 정의의 회복이어야 한다. 혁신이란 말의 본래적 의미는 무엇인가? 부당한 공격에 맞서 정의를 말하는 용기에서 시작되는 것 아닌가? 정당한 군사작전을 말도 안되는 ‘외환’으로 규정하고 방관하는 태도는 오히려 ‘여적죄(與敵罪)’에 동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다시 묻는다. 북한의 위협 앞에서 대한민국 군은 어떤 기준으로 행동해야 하는가? 정치적 바람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가, 아니면 헌법과 국가안보의 원칙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가? 국민의힘은 선택해야 한다. 더 이상 침묵하며 안보를 무너뜨릴 것인가, 아니면 정당한 작전에 대한 수사를 단호히 거부하고 대한민국 군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인가?
정의는 방관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말도 안되는 특검의 행태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결연히 맞서야 한다. 그것이 안보를 위한 정당의 최소한의 책무다. 그리고 윤희숙 위원장에게도 묻는다. 지금이야말로 ‘혁신’이라는 이름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할 때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