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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중앙통신 52 |
북한 매체가 14일 전한 바에 따르면, 조국해방 80주년을 맞아 러시아 연방 문화성 부상 안드레이 말리셰프가 이끄는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
대표단에는 러시아의 대중가수 샤만(Shaman)뿐 아니라, 국방성 소속 전략로켓군 ‘붉은별’ 협주단과 항공륙전군 협주단 등 명백히 군 소속 예술단체들이 포함됐다.
겉으로는 ‘문화성 대표단’이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참가단체의 성격을 보면 순수한 문화교류라기보다 군사적 상징성을 강화하는 성격이 뚜렷하다.
전략로켓군과 항공륙전군은 러시아의 핵전력과 공중강습 전력을 대표하는 부대이며, 이들이 예술단 형태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양국 간 군사 협력 의지를 과시하는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북 시점은 북·러가 유엔 대북 제재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무기·군사기술 교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문화 사절단’이라는 포장을 씌운 행사가 사실상 양국의 군사·외교 결속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내부적으로는 주민 결속을 다지기 위한 선전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북한 측 환영 인사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화성 부상 박경철과 함께 러시아 대사관 전원이 총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평양이 이번 방문을 단순한 기념행사로 보지 않고, 북·러 관계의 ‘전략적 동맹’ 강화를 알리는 정치 무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방증한다.
결국 이번 ‘문화성 대표단’ 방문은 예술과 문화라는 외피를 쓴 또 하나의 정치·군사 퍼포먼스이며, 북한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적으로 도발하는 상징적 행보라 할 수 있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