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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중앙통신 54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월 17일,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에서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기초굴착, 말뚝기초 작업, 전극생산기지 공사, 혼합기 개조와 같은 세부 공정까지 나열하며 “자력갱생”과 “혁신 창조”를 강조했지만, 그 이면에는 체제 유지용 선전 선동의 한계와 실질적 산업 기반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북한은 늘 자력갱생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국제 제재와 자원 부족으로 인해 필수적인 기계와 원자재를 외부에서 조달하지 않고서는 대규모 제철·제강 설비 확충이 불가능하다.
기사 속 “중기계와 자재 보장”이라는 표현은 역설적으로 필요한 자원이 이미 부족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외부 지원이나 밀수를 통해야만 유지되는 공사가 과연 체제 선전대로 “자주적 성과”일 수 있는지 의문이다.
북한의 산업 건설은 정치 일정과 연동되어 속도전 형식으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천리마제강 확장공사 역시 “기한 전에 완료”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공사 품질 저하와 안전 불감증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60t급 초고전력 전기로 같은 대형 설비는 정밀한 안전 검증이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혁신 창조”라는 구호 아래 무리하게 공정이 단축될 수 있다. 결국 이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전시행정에 불과하다.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군수 산업의 기반이지만, 북한은 만성적인 전력난과 원료 부족으로 이미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장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실제 경제 성장보다는 체제 선전에 목적이 있음을 보여준다.
정작 북한 주민들은 철강 확대의 성과를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고, 여전히 심각한 전력난과 생활필수품 부족 속에 고통받고 있다.
보도에 나열된 “자동화 직장, 보수 직장, 금속건설사업소, 강선산업건설사업소” 등은 마치 국가적 총동원 체제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생산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동원식 노동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주민들에게 또 다른 과중한 노동 부담을 안기고, 결과적으로는 경제 발전보다는 주민 피로와 불만만 누적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의 확장공사는 북한 당국이 대외적으로는 ‘강철 기적’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는 체제 충성을 고취하기 위한 전형적인 정치 선전 사업이다.
하지만 제재와 자원 부족, 기술 낙후, 에너지 위기라는 현실을 감춘 채 무리하게 추진되는 이 공사는 결국 북한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더욱 노출시키는 ‘허상’에 불과하다.
강·동·현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