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 캡쳐 - 노동신문 54 |
노동신문은 만경대혁명사적지기념품공장의 종업원들이 “어머니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고 선전한다.
이는 북한 선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사학적 장치로, 당을 가족적 이미지로 미화하여 주민들에게 모성적 보호자이자 은혜의 원천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당이 주민의 삶을 돌보기보다는 철저히 통제하는 지배 기구라는 점에서 이 표현은 선전적 허구에 불과하다.
기사에서는 ‘국산화 성과’와 ‘질 좋은 제품 생산’을 강조하지만, 북한의 전반적 경제 현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 만경대 기념품공장은 관광객이나 체제 충성 행사에 필요한 상품을 만드는 상징적 시설일 뿐, 주민들의 절실한 생활필수품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인민생활 향상’이라는 구호는 선전 속에만 존재하고, 실제 주민들은 에너지난, 식량난, 의료난에 시달리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공장을 시찰하며 “정말 마음에 든다” “자식에게 좋은 것을 해주려는 친어버이 같다”라는 식의 묘사를 덧붙인다. 이는 주민의 노동 성과를 지도자의 자애로운 지도로 귀속시키려는 전형적인 서사 구조다.
공장의 성과나 노동자들의 노력은 개인의 자율적 생산 활동이 아니라 ‘총비서의 사랑’의 산물로 해석된다. 결국 주민 개개인의 헌신은 체제 충성의 증거로만 소비된다.
북한이 강조하는 기념품 산업은 이른바 ‘혁명 전통의 계승’을 상품화하는 수단이자 외화벌이의 도구로 기능한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질 좋은 제품’이라 해도,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본질적 산업 발전과는 거리가 멀다.
기념품 생산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북한 경제의 빈약한 현실을 감추려는 정치적 연출에 가깝다.
노동신문 기사는 “인민을 위한 어머니 당의 숭고한 뜻”이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하지만, 실제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생활고와 체제적 억압을 은폐한다. 만경대 기념품공장의 생산은 인민의 복지 향상과 무관하며, 체제 선전과 상징 정치의 일부로 기능할 뿐이다.
결국 이 기사는 경제 성과를 과장하고, 주민 노동을 지도자 숭배에 종속시키는 전형적인 북한식 선전물로 평가할 수 있다.
김·도·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