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탈북작가의 출품작 - 행복한통일로 제공 |
오늘은 제가 봉사하고 있는 사단법인 행복한통일로에서 주최한 〈2025 탈 BOOK STORY 그림 전시회〉에 대해 말씀을 드릴까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북한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는 반디 선생의 소설 『고발』 작품을 두고 번역되 세계 각국 번역본 표지를 기본으로 삼아, 국내외 문화예술가들이 창작한 그림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고발』 소설집이 가진 문학성과 역사적 증언의 힘을 예술로 확장해 북한 인권 개선과 신앙의 자유를 기도하는 자리로 기획되었구요.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에 있는 172G갤러리에서 1차로 지난 8월 10일부터 오늘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전국 및 해외 순회 전시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가능한 많은 도시, 나라들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솔제니친, 구 소련의 문학가였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성인이지죠. 바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은 북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자신이 쓴 작품집을 외부로 탈북시켜 북한주민들의 인권실상을 고발한 작품.. 반디선생의 고발 전시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그럼 먼저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 반디 선생의 『고발』은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세상에 알린 귀중한 증언입니다. 이 작품이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출판되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데, 우리는 그 울림을 시각 예술로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문학이 전한 진실을 그림으로 다시 표현함으로써, 더 많은 분들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고 싶었던 것이 기획의도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출품작 중에서 - 행복한통일로 제공 |
2. 전시 작품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나요?
- 각국 『고발』 번역본의 표지가 출발점입니다. 참여 예술가들은 해당 표지가 담은 메시지를 분석하고, 이를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캔버스에 재해석했습니다. 표지 속 색채, 상징, 분위기를 살리되, 작가 개인의 해석을 더해 새롭고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어떤 작가님들은 표지에서 영감을 받아 완전히 새로운 예술의 영역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구요.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창의성과 예술성으로 제작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3.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북한, 또 국제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셨을 것 같은데 소개해주시죠.
- ‘글에서 그림으로, 책에서 캔버스로’라는 슬로건처럼,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시각화하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전 세계가 이미 이 문제에 공감하고 연대해 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 연대의 메시지를 한국 사회와 다시 연결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172G갤러리 - 행복한통일로 제공 |
최근 들어서는 국내 뿐만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집중이 다소 느슨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큰 변화가 없다는 것도 많이 작용을 했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북한주민들도 인간이고 그렇다면 인간으로 응당 누려야할 인권의 의미를 평생 단 한번도 누리지 못한다는 현실은 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러한 메시지가 다시금 울려퍼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4. 전시가 갖는 국제적 의미도 있었을텐데요.
- 세계 각국에서 『고발』을 번역·출판한 것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해외 독자와 예술계의 시선을 이어받아, 한국에서도 그 뜻을 예술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과 같은 곳에서는 전시회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구요.
5. 향후 전시 확산 계획도 궁금한데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 광화문 172G갤러리에서의 1차 전시를 잘 마쳤기에 이어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순회 전시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전시를 진행하여, 한국과 세계가 함께 북한 인권과 신앙의 자유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구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벌써 관심을 가지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를 구체화하고 또 번역본이 나온 나라가 30개국이니 이들 나라 모두에서 전시회가 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한반도 그림에 쓴 방명록 - 행복한통일로 제공 |
6. 1차 전시회를 마무리하면서 북한주민들에게 또한 참여했던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가 아니라 ‘기억과 기도의 공간’입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증언하고 있고, 탈북작가들은 반디의 고발 책 내용에 있는 구체적인 인권유린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 열릴 지방 전시를 통해서도 그림 앞에서 잠시 멈추어, 그들의 고통과 자유를 위해 기도하며, 연대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반디선생을 비롯한 북한주민들이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소망해봅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