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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양심’으로 불리던 인권 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씨가 실종된 지 8년이 되는 날이다. 2017년 8월 13일, 산시(陝西)성 고향에서 불법 가택 연금 상태에 있던 그는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그 이후 지금까지 그의 생사와 행방은 철저히 봉쇄된 채, 아무런 공식적인 정보도 외부에 전해지지 않고 있다.
가혹한 고문과 끝없는 박해
가오 변호사는 중국 내 취약 계층의 권리를 변호하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았지만, 그 대가는 참혹했다. 그는 수차례 납치, 감금, 고문을 당했으며, 2014년 감옥에서 석방될 당시 이미 정신과 육체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법과 정의를 지키려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2017년 다시 실종됐다.
그의 가족 역시 중국 당국의 박해를 피하지 못했다. 2020년 그의 언니가 극심한 압박 속에서 스스로 생을 마쳤고, 2021년에는 아내 겅허(耿和) 여사의 매형이 박해 끝에 투신 자살했다. 중국 공산당의 탄압은 가오즈성 개인을 넘어 가족 전체를 파괴한 셈이다.
"인권 변호사는 어디에 있는가?"
미국 국무부, 유럽연합, 유엔을 비롯한 국제 인권 단체들은 수년간 가오 변호사의 행방을 공개하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2,920일이 지난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단 한 차례도 그의 생사 여부조차 밝히지 않았다.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전 세계를 돌며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으며, 각국의 인권 단체들은 연대를 강화해 가오 변호사의 구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8주년을 맞아 지지 서명 운동이 다국어로 전개돼 각국 정부, 유엔, 주중 대사관 등 국제 사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중국의 '인권' 주장과 모순
중국 당국은 꾸준히 “중국이 가장 안전하다”, “중국의 인권이 가장 우수하다”, “국민의 정부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인권 변호사 중 한 명인 가오즈성이 8년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실은 이 같은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중국의 법체계와 국가 선전은 “인권 보호”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인권 옹호자를 철저히 억압하고, 그 가족까지 파괴하는 현실을 드러낸다. 이는 중국의 “번화한 시대”라는 구호 뒤에 숨은 냉혹한 실상을 보여준다.
국제사회의 책무
오늘날 가오즈성의 이름은 단순히 한 명의 변호사를 넘어, 중국 인권 탄압의 상징이 되었다. 그는 한 아버지이자 남편, 기독교인, 그리고 무엇보다 법률로 인권을 수호하려 했던 정의로운 변호사였다. 그러나 지금 그는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
8년이 지난 오늘, 국제사회는 다시 한번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 중국 공산당의 억압을 중단시키고, 가오즈성 변호사의 생사를 확인하며, 그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강력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가오즈성의 실종은 단지 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체제적 인권 재난의 집약된 상징이다.
이에 대해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도대체 인권변호사 천국인 한국의 변호사 단체인 민변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인권이라는 이름과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들이 바로 이웃한 중국에서 위협받고 있는데, 한국 민변이라는 단체는 중국공산당의 친구인지, 실종중인 인권변호사의 친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