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 캡쳐 - 조선중앙통신 59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대성산》 아이스크림을 ‘인민들과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제품’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또다시 생활필수품 하나까지 최고지도자의 ‘사랑’과 ‘은덕’에 귀속시키는 전형적인 우상화 선전의 반복일 뿐이다.
기사에 따르면 김정은이 직접 아이스크림 공장의 명칭을 정해주고, 부지를 선정하며, 심지어 공장 마크 도안까지 챙겼다고 강조한다.
이는 지도자의 ‘세심한 지도력’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적 장치일 뿐, 실제로는 주민들이 당면한 식량난과 전력난, 의료품 부족 문제를 가리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 아이스크림 공장 하나를 지도자의 ‘위대한 업적’으로 포장하는 행위는 민생의 본질적 위기를 외면하는 정치적 쇼에 지나지 않는다.
보도는 ‘누구나 즐겨찾는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북한 내 식품 공급은 철저히 계급적으로 차별화되어 있다. 평양의 특권층이나 외화벌이 단위에 속한 일부 주민들은 아이스크림과 같은 가공식품을 접할 수 있지만, 지방 주민들은 여전히 옥수수밥과 풀죽으로 연명하고 있다.
북한 탈북민 증언에 따르면 일반 농촌 지역에서는 아이스크림은 커녕 기본적인 냉장 보관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대성산 아이스크림’은 북한 전체가 아닌 극소수 특권층의 소비품에 불과하다.
조선중앙통신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지난해 2월 2일제품(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등록되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북한의 ‘품질 인증’ 제도 자체가 국제적으로 검증된 기준과는 무관하며, 내부 선전용 표식에 불과하다.
또한 ‘무균화·무진화’라는 표현은 실제 설비나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혀 확인할 길이 없다. 북한 내 위생 문제와 빈약한 전력 사정, 낡은 설비를 고려하면 이 같은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
결국 이 기사의 본질은 단순하다. 인민 생활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 모든 성과를 최고지도자 개인의 ‘배려’로 돌려 체제 충성심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이라는 사소한 상품마저 김정은의 ‘은덕’으로 포장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지도자가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는 메시지를 주입하려는 정치적 의도다.
《대성산》 아이스크림 기사는 북한 선전의 전형적 사례다. 인민의 일상적 소비를 왜곡해 ‘전국민적 행복’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극소수 특권층만 누리는 사치를 전체 인민의 혜택인 양 왜곡한다.
아이스크림은 달콤할지 모르지만, 이를 둘러싼 선전은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가리는 쓴 현실을 더욱 드러낸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