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돋보기] 북한 노동신문의 ‘당조직 전투력’ 담론
  • - “강철같은 규율”, “칼날 같은 기강” 강조의 역설
  • 인터넷 캡쳐  노동신문 59
    인터넷 캡쳐 - 노동신문 59

    북한 노동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전당의 당조직들의 전투력은 백전백승 조선로동당의 불가항력”이라고 선전하며, 기층당조직의 전투력 강화가 사회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인 것처럼 포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담론은 현실을 왜곡하고 내부 통제 강화를 합리화하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경제 실패를 가리는 정치적 선동

    북한은 기사에서 “증산투쟁과 창조투쟁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식량난, 에너지 부족, 국제 제재, 농업 및 산업 전반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성과’라고 부각하는 사례들은 통계적 근거 없이 제시되며, 실질적인 경제적 개선이 아닌 구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정치적 충성만을 강요하는 전형적인 선전 방식이다.

    노동신문은 당조직을 “정치적 참모부”라 미화하면서, 모든 단위가 중앙의 지시를 ‘무조건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사실상 일상적 감시와 사상통제를 정당화하는 논리다.

    당원과 근로자가 자율적 판단 없이 상명하복 체계 속에 묶여야 한다는 주장은 창의적 발전을 억압하고, 사회 전반을 폐쇄적·경직된 구조에 가두는 결과를 낳는다.

    ‘규율 강조’의 이면: 불안의 반영

    기사는 반복적으로 “강철같은 규율”과 “칼날 같은 기강”을 언급하며 규율 위반에 대한 무자비한 대응을 촉구한다. 이는 곧 내부적으로 규율이 무너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간부들의 부정부패, 당원들의 불만, 주민들의 무관심이 팽배해 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규율을 강화하겠다는 선전은 사실 체제 균열을 막기 위한 위기 대응이다.

    북한 당국은 당창건 80돌과 5개년 계획 완수를 “역사적 사변”으로 치켜세운다. 그러나 주민들에게는 기념일이나 회의보다 당장의 식량 공급과 생존이 더 절실하다. ‘승리의 역사’와 ‘불패의 당’이라는 수사는 현실과 괴리된 신화적 언어일 뿐, 실제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전투력’은 허상, 통제는 현실

    노동신문이 말하는 ‘전투력’은 경제적 성과나 사회 발전의 동력이 아니라, 주민에 대한 통제력과 체제 유지력의 다른 표현이다.

    북한 당국은 위기의 원인을 외부 압력이나 내부 규율 부족으로 돌리며, 구조적 문제를 은폐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선전은 김정은 체제가 당을 절대화하여 모든 실패를 덮으려는 시도의 일환이며, 인민의 삶과는 무관한 정치적 자기 보존 전략에 불과하다.

    김·도·윤 <취재기자>
  • 글쓴날 : [25-08-22 08:10]
    • 김도윤 기자[libertime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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