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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노동신문 60 |
북한 노동신문은 최근 사설에서 ‘사회주의계급진지’를 강조하며, 이를 지켜내는 것이 “사회주의제도와 혁명의 전취물을 굳건히 수호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담론은 북한 당국이 주민 사회를 더욱 철저히 통제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장치에 불과하다.
노동신문은 “적들이 부르주아 사상문화를 퍼뜨려 사회주의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려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외부의 침투보다 북한 내부에서 체제 피로와 불만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주민들은 열악한 생활 여건과 만성적 식량난, 불평등한 특권 구조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으며, 이는 체제 안정성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다. ‘계급진지’ 강조는 이러한 불만을 외부 적대세력 탓으로 돌리려는 전형적 물타기다.
기사에서는 “일군 대렬을 당과 생사운명을 같이할 각오가 확고한 사람들로 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능력이나 전문성이 아니라 ‘충성심’을 인사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그 결과 무능한 인물이 요직을 차지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구조적 부실과 부패가 만연하게 된다. 충성 일변도의 인사 정책은 결국 경제 쇠퇴와 행정 실패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노동신문은 “광범한 군중을 당의 두리에 사상의지적으로 굳게 묶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주민을 독립적 인격체로 존중하기보다, 오직 당의 방패막이로 동원하려는 발상이다.
경제적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사상적 일체성을 강요하는 이 같은 태도는 사회를 더욱 경직시키고 활력을 앗아간다.
‘계급진지’라는 구호가 거창할지라도, 주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배급 불안과 시장 통제, 인권 침해로 얼룩져 있다. 노동신문이 말하는 ‘혁명의 전취물’은 주민들에게 실제로 제공되는 복리나 자유가 아니라, 체제 유지라는 당국의 자기 보존 논리에 불과하다.
노동신문의 ‘사회주의계급진지’ 담론은 북한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은폐하고, 주민들에게 충성과 복종을 강요하기 위한 정치적 언어다.
그러나 외부 ‘적대세력’이 아닌 내부의 불평등, 무능, 억압이야말로 북한 사회를 잠식하는 가장 큰 위협임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김·도·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