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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의 유명 블로거이자 필명 ‘ProgramThink’로 활동해 온 루안 샤오환(阮晓寰)이 4년여 만에 가족과 면회를 가졌다. 그러나 그의 아내 베이(贝) 씨가 공개한 근황은 국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8월 22일, 베이 씨는 상하이 티바오차오 교도소에서 남편을 20분간 면회했다. 그녀는 X(구 트위터)에 “남편은 재판 당시보다 훨씬 늙고 수척했다”며 “치주염이 악화되고 비타민이 부족해 앞니를 포함해 치아가 다수 빠졌다”고 전했다.
루안은 계속된 운동으로 근육은 남아 있었지만 뼈마디가 도드라질 정도로 몸이 마른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정신적으로는 의연했으며, 면회 자리에서 가족이 걱정하지 않도록 일부 교도소 상황을 전하면서 항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루안은 2021년까지 자신의 블로그와 X 계정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검열과 폭정을 폭로해 왔다. 그는 홍콩 민주화 시위, 1989년 천안문 학살, 인터넷 차단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약 700편 이상의 글을 게재했다. 이러한 활동은 당국의 눈엣가시가 되었고, 2021년 5월 상하이에서 체포된 뒤 장기간 고문과 강압적 자백에 시달렸다.
2023년 2월, 그는 ‘국가 정권 전복 선동죄’로 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아내가 베이징 인권 변호사를 선임해 항소했지만, 당국의 압력으로 변호사 교체를 강요받았다. 베이 씨 역시 그 과정에서 체포·실종을 당하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를 겪었다.
베이 씨는 남편의 사례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중국 내 인권 현실을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검찰의 증거 부족과 국가안전부의 불법적 압력은 반드시 행정소송으로 다투어야 한다”며 법적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 역시 “그는 진정한 영웅”, “중국 공산당의 폭정에 맞선 투사”라며 루안 샤오환의 건강과 자유를 기원하고 있다. 중국 인권단체 저우펑쑤오도 “루안의 활동은 중국 공산당의 폭정을 정면으로 겨냥한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루안은 상하이 칭푸구 시칭로에 위치한 티란차오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다. 올해 7월 말 이전까지는 도심 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었다. 그는 2심에서 원심이 유지되는 좌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법적 항소와 가족의 연대를 통해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루안의 사례는 중국 당국이 비판적 지식인을 어떻게 탄압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쇠약해진 그의 모습은 국제사회가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로 읽힌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