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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중앙통신 62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8월 25일 발표한 글에서 한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을 ‘외교촌극’으로 매도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가 곧 ‘침략적인 3각군사동맹’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북한 체제가 반복해온 전형적인 선전 논리일 뿐, 현실을 왜곡한 자기모순에 가깝다.
북한은 한국과 일본의 협력, 그리고 한미일의 안보 연계를 항상 ‘침략 동맹’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강조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공급망 안정, 국제 현안에서의 협력이다.
북한은 이를 의도적으로 ‘패권 추구’로 몰아가며 내부 결속을 꾀하려 한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심화시키는 자기 방어적 프레임에 불과하다.
통신은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친일 검증 행각’으로 매도했지만, 사실상 한국과 일본의 협력은 안보와 경제라는 현실적 필요에서 비롯된다.
러시아와 밀착하며 무기 거래까지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이 다른 나라의 외교 선택을 ‘굴종’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북한 스스로가 중국·러시아 의존 외교에 매여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셈이다.
한미일이 협력의 고리를 강화하게 된 가장 직접적 원인은 북한의 도발이다. 핵실험 위협, 탄도미사일 발사, 군사위성 발사 시도 등 북한의 불법적 군사 행보가 동북아 안보 불안을 키우면서, 역으로 한국·미국·일본의 협력을 가속화시켰다. 북한은 원인을 제공한 주체임에도 결과만을 ‘침략적 공조’로 비난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이 거래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지만, 정작 핵무기 개발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주체는 북한 자신이다.
평화 담론을 독점하는 듯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야말로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논평은 한미일 협력의 현실적 필요성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한 채, 체제 유지를 위한 대내 선전의 성격이 강하다.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친일’로, 한미일의 연대를 ‘침략 동맹’으로 왜곡하는 것은 책임 회피와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진정한 평화는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는 선전이 아니라,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규범으로 복귀하는 길에서만 가능하다.
강·동·현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