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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중앙통신 63 |
조선중앙통신은 8월 25일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의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을지 프리덤 쉴드(UFS)’를 전례 없는 도발적 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하지만 담화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북한 특유의 왜곡된 위기 담론과 자기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방어훈련’을 ‘침략연습’으로 호도
김영복은 UFS를 “세계 최대, 최장기, 최악의 전쟁연습”이라 규정하며, 이를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시나리오라고 몰아갔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UFS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정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으로, 매년 범위와 규모가 공개된다.
북한은 자국의 군사훈련이나 무기 개발을 절대 ‘도발’이라 부르지 않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합법적 훈련은 무조건 ‘침략’으로 규정한다. 이는 전형적인 이중 잣대이다.
‘F-35 전개’ 과장과 위협론의 자기투영
북한은 이번 UFS에서 미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 전개를 과대 포장하며 “핵심 증원무력” 운운했다. 그러나 미군의 F-35 순환 전개는 이미 동맹 안보협력의 일환으로 정례화되어 있다.
정작 북한은 이미 전술핵탄두와 ICBM 발사를 연이어 과시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며 대외 위협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즉, 북한이 비난하는 “위협적 무력시위”의 주체는 사실상 북한 자신이다.
‘전쟁사도’라는 선전용 낙인
담화는 미국과 한국을 “전쟁사도” “날강도”라 부르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러한 언어는 국제 여론전용 선전 레토릭에 불과하다.
북한은 매년 대규모 ‘화력 타격 훈련’과 ‘핵선제타격 모의’ 같은 훈련을 반복하면서, 정작 한미의 합동 방어훈련에는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는 국내 주민에게 외부 위협을 과장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체제 방어용 정치 선동일 뿐이다.
전략적 모순 – “핵 위협의 주범”은 누구인가
북한은 담화에서 “인류를 핵으로 위협하는 장본인, 평화 파괴의 주범”이 미국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실제로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쪽은 북한이다. 국제사회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무력 고도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오히려 미국과 한국을 ‘가상의 침략자’로 설정하고 있다.
위협의 실체는 북한
김영복의 담화는 한미연합훈련을 ‘침략 연습’으로 규정하며 책임을 전가했지만,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의 지속적 핵·미사일 도발과 러시아 등과의 군사 협력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무조건적인 위협 담화와 허위 선동이 아니라 투명한 군비 통제와 대화 복귀가 먼저다.
결국 이번 담화는 북한이 외부 위협론으로 내부 불만을 덮으려는 전형적 선전물에 불과하며,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북한 스스로의 위협적 본질을 재확인시켜 준 셈이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