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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중앙통신 64 |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함경남도 락원군에 신설된 바다가양식사업소와 어촌문화주택지구를 시찰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포구”라며 성과를 과장했지만, 이는 전형적인 북한식 선전 논리일 뿐, 주민들이 실제로 누릴 수 있는 생활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
북한의 지방 개발은 대부분 중앙의 지시와 군인·청년 동원의 강제 노동에 의존한다. 기사 속 “190여일 만에 완공”이라는 성과는 주민들의 희생과 무리한 속도전을 통해 이뤄진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건물의 외형적 화려함과 ‘만점짜리 설계’라는 찬사는 현실의 생활 기반 부족, 식량난, 어획량 감소 문제를 은폐하는 수사에 불과하다.
김정은은 어촌문화주택지구를 둘러보며 “흠잡을 데 없는 만점짜리 살림집”이라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북한의 주택 건설은 입주민 선정 과정에서 철저한 계급 차별과 충성심 평가가 동반된다.
결국 일반 어민이나 지역 주민보다는 당·군 간부와 충성 가정이 우선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 생활 편의시설 운영도 전기 부족, 자재 수급 문제로 곧 제한될 것이 자명하다.
또한 ‘문화’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질적인 주민 자율 문화 생활은 북한 체제 아래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당의 정치학습과 충성 교육이 주류를 이루게 될 가능성이 크며, 주민들의 자유로운 삶과는 거리가 먼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락원군 건설은 “군인건설자들의 결사관철”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또다시 군 병력을 동원한 사업이다. 군사 자원이 경제 건설로 끌려가는 구조는 본래 군사 준비태세를 약화시키고,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생산·건설 현장으로 불려 나가는 또 다른 강제 동원의 악순환을 의미한다. 이는 자발적 발전이 아니라 체제 유지 논리 속 ‘동원 경제’의 연장선일 뿐이다.
더불어 김정은이 강조한 “더 훌륭한 기념비적 실체” 건설 요구는 결국 새로운 속도전,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민 삶 개선보다는 체제 선전용 건물과 사업소 건설이 반복될 뿐이다.
락원군 바다가양식사업소와 어촌문화주택지구는 북한 당국이 내세우는 “지방 발전의 상징”으로 포장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주민들이 겪는 만성적 식량난, 해양자원 고갈,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근본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사업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형적인 “포토존 개발”이며, 주민들의 일상적 고통을 가리기 위한 화려한 무대장치에 불과하다. 결국 이 화려한 건설 선전 뒤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묻혀 있다.
강·동·현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