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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노동신문 65 |
북한 노동신문은 최근 함경남도 일대에서 만수대예술단이 벌인 ‘집중경제선동공연’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예술단은 정평군 봉사소 건설장, 신포 지방공업공장 건설장,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등에서 공연을 열며 ‘경제선동의 북소리’를 울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현장의 실상을 가리기 위한 전형적인 선전·선동에 불과하다.
노동신문은 ‘혼성중창’이나 ‘남성 4중창’ 등 공연 프로그램을 나열하며 노동자들의 ‘열의와 자신감’을 고취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작 기사 속에는 생산성 향상이나 건설 성과와 같은 구체적 지표는 전혀 제시되지 않는다.
이는 공연이 생산 현장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주민들에게 당의 구호를 주입하고 정치적 충성을 강요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음을 드러낸다.
노동신문은 룡성기계연합기업소와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언급하며 ‘새시대 천리마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1950~60년대 방식의 동원구호를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오늘날 북한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국제 제재, 원자재 부족, 에너지 위기와 같은 구조적 장애인데, 단순히 “더 과감하게, 더 긴장하게”라는 선동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연이 열린 장소 역시 의미심장하다. 기사에 언급된 ‘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과 같은 시설은 체제 선전의 상징적 무대일 뿐, 실질적인 경제 성과와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공연은 주민들의 생활고와 피로를 달래기보다는, 김정은 정권의 ‘위대한 영도’를 강조하고 체제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을 강요하기 위한 정치적 행사일 뿐이다.
노동신문은 이번 공연이 ‘당 제9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맞이하기 위한 의의 있는 계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제난 속에서 기근과 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현실은 정권의 화려한 무대와는 전혀 다르다.
음악과 구호가 현실의 배고픔을 채워줄 수 없으며, 정치적 선동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지 못한다. 결국 이번 보도는 경제 성과 없는 체제를 선전으로 포장하려는 북한 당국의 고질적인 기만술에 불과하다.
강·동·현 <취재기자>